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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멋대로 평점

빅토리아&압둘 리뷰, 후기

kaayaa 2021. 8. 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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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영상 권태기(?)가 와서인지 넷플릭스를 뒤져도 보고 싶은 게 전혀 없었는데요.

간만에 호기심 가는 영화를 하나 발견해 보고 왔습니다.

빅토리아&압둘이라는 제목의 영화였고 2017년에 개봉한 러닝타임 112분 영화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가볍게 보기에 좋았어요.

 

 

**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압둘 포스터

 

 

우정을 가지기 어려운 사이에서 피어나는 우정 이야기는 언제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평범한 인도 사람 압둘의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대영 제국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던 시기에 영국의 여왕이었던 빅토리아 여왕과

다시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인도인 압둘이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빅토리아&압둘 스틸컷

 

 

영화를 다 본 뒤에 저의 감상을 한 줄로 줄이자면,

사람의 정이 필요했던 외로운 빅토리아 여왕과 TMI 투머치토커 압둘의 우정 이야기, 입니다.

압둘은 키가 크다는 이유로 영국 여왕에게 바칠 마후르 동전을 들고 갈 사람으로 뽑히고

졸지에 인도에서 영국까지 가게 되는데요.

 

 

압둘이 처음 만난 빅토리아 여왕은 지루함, 외로움, 짜증남이 얼굴에 덕지덕지 묻어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밥 먹는데 아무도 말도 걸지 않고 나이는 많은데 일정은 빡빡하고

5분만 봐도 여왕으로 살기 참 힘들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빅토리아&압둘 스틸컷

 

 

여왕은 쳐다봐서도 안되고 그녀에게 말을 거는 일은 더더욱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우리의 투머치 토커 압둘은 그런 경고는 아랑곳 없이 돌발 행동을 시작하는데요.

덕분에 왕궁에서 평생을 살아야 했던 빅토리아 여왕은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친구처럼 다정한 압둘과 함께하면서 점차 웃음을 찾아갑니다.

 

 

아무리 여왕이라도 결국 그녀도 한 명의 인간이고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에

누군가와의 따뜻한 관계가 필요했던거지요.

거기다 TMI 투머치 토커 압둘은 캐릭터만 봐도 어르신 말동무 해드리기 딱 좋은 캐릭터라 ㅋㅋ

둘은 금세 좋은 친구가 되고 빅토리아 여왕은 압둘에게 작위를 내리려 할 정도로 그를 신임하게 됩니다.

 

 

빅토리아&압둘 스틸컷

 

 

하지만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인도인인데다가 거기에 무슬림이기까지 한 압둘이

보수적인 영국 궁정에서 환영받을리 만무했습니다.

결국 압둘은 빅토리아 여왕의 임종 이후 다시 인도로 쫓겨가고

여왕과의 우정, 기억이 남은 자료들은 모두 소각되는 것으로 결말을 맞이합니다.

이 이야기도 2010년에 와서야 압둘의 일기장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라고 하네요.

 

 

남은 자료가 압둘의 일기장 뿐이기에 약간의 픽션이 섞여있을 것 같긴 하지만

신분도 종교도 나이도 절대 어울릴 수 없는 두 사람이 그리는 우정이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졌던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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