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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리뷰 - 미드나이트 스카이, 예상 밖의 잔잔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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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리뷰 - 미드나이트 스카이, 예상 밖의 잔잔함

kaayaa 2021. 1. 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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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예고편을 보고 찾아보게 됐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예고편이 워낙 매력적으로 잘 나왔더라구요.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어느 미래, 환경 파괴로 지구의 인류가 멸망으로 흘러가는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더 이상 지상에 살 수 없게 된 사람들은 황급히 대피를 하기 시작했고, 북극에 있던 과학자 오거스틴은 대피를 포기하고 관측대에 남기를 선택합니다.

 

그는 인류가 이주할 행성을 찾으러 간 탐사대에 지구의 상황을 알려야 했고, 이미 병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떠났다고 생각한 관측대에는 한 아이리스라는 어린아이가 남아있었고 오거스틴은 아이리스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출처 : 넷플릭스

 


한편 목성의 새로운 위성이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임을 확인하고 지구로 돌아오던 탐사대 에테르호는 몇 주씩이나 지구와 교신이 되지 않자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에테르 호 일원 중 한 명인 설리는 날마다 지구와 교신하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오거스틴은, 자신이 머물던 관측대보다 더 강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로 결심합니다. 엄청난 한파와 위험을 뚫고 오거스틴과 아이리스는 마침내 다른 기상 관측대에 도착했고, 다행히 설리와 교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탐사대가 가 있는 동안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으니, 다시 돌아가라고 말이죠.

 

그럼에도 가족이 지구에 있던 대원들은 지구로 귀환하기를 선택하고, 설리와 다른 한 명의 대원은 위성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 소소한(?) 반전도 선사합니다. 오거스틴과 함께 있던 소녀 아이리스는, 실은 어렸을 때 딸과 함께 해 주지 못했던 오거스틴의 죄책감이 만들었던 환영이었죠. 그리고 설리가 바로 오거스틴의 딸 아이리스였습니다. 딸을 사랑해 주지 못했던 죄책감으로 오거스틴은 자기 목숨을 희생해서 딸의 생명을 지켜주려고 했던 거죠.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예고편만 봤을 때는 재난물이 결합된 sf물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재난물 특유의 재미를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보신다면 다소 실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시종일관 굉장히 잠잠하고 차분하게 영화가 흘러갑니다.

 

감독독은 오거스틴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보여주면서, 일 때문에 가족과 중요한 가치를 잃어버렸던 그의 삶,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주제의식이 그렇게 강하게 전달되는 느낌이 아니었고, 전체적인 톤이 굉장히 잔잔해서 저처럼 큰 사건이 터지고 위기를 해결해 가는 재난물을 기대한 분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비티를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미드나이트 스카이도 괜찮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광활한 북극의 설원이나 우주 장면도 그 자체로 영화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코로나 시국이 아니라 극장에서 IMAX로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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