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키는대로 리뷰

괴물 7-8화 줄거리&리뷰 본문

드라마 이야기

괴물 7-8화 줄거리&리뷰

kaayaa 2021. 3. 14. 23:24
728x90

드라마 괴물은 꽤 잘 만든 드라마이긴 하지만, 솔직히 5-6화까지는 역대급은 아니고 괜찮은 드라마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강진묵의 정체도 드라마 초반부터 떡밥이 꽤 많았기 때문에 범인이 너무 쉽게 밝혀진 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16부작 드라마에서 범인 정체가 너무 초반부터 나오길래 뒤에 전개를 대체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 했는데, 앞으로 전개를 예측하기가 더 힘들어졌네요.

 

 

출처 : 괴물 캡처

 

7화는 3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이동식은 파트너 이상엽과 살인사건의 용의자 집 앞에서 잠복 수사를 합니다. 증거 불충분으로 수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이동식이 전화를 받으러 간 사이 범인이 집 밖으로 나왔고, 이상엽은 혼자 범인을 쫓다 범인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이동식은 범인을 체포했지만 정당방위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강진묵은 화장실에서 강민정을 살해합니다. 하필 사체 처리를 한 직후 오지훈이 슈퍼로 왔고, 강진묵은 황급히 나가다 화장실 열쇠를 떨어뜨립니다. 두 사람이 나간 뒤 이동식은 강민정의 열쇠를 돌려주려고 왔다가 사람이 없자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이동식은 강진묵이 떨어뜨린 열쇠로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민정의 핸드폰과 손가락을 발견합니다.

 

이동식은 오지훈이 민정에게 보낸 카톡을 보고 강진묵이 범인임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사체가 없는 사건은 기소할 수 없고, 불법을 피하려다 파트너만 죽었던 3년 전 사건이 오버랩됩니다. 그는 핸드폰을 챙기고 판을 키우기 위해 민정의 손가락을 슈퍼 앞에 둡니다.

 

 

출처 : 괴물 캡처


한편 유재이 역시 이동식의 행동을 보고 강진묵이 범인임을 눈치챈 상태. 유재이는 이동식을 설득해 강민정의 핸드폰을 받아내고 강진묵에게 문자를 하나 더 보냅니다. 강진묵은 문자 내용을 보고 유재이가 관여했음을 눈치채고 문주천 하류 갈대밭에 그녀 어머니의 사체가 있다는 쪽지를 남깁니다.

한주원은 이동식을 추궁하러 왔다가 유재이에게 연락이 오면서 모든 전말을 알게 됩니다. 이동식은 박정제를 유재이에게 보내 그녀를 보호하고, 두 사람은 강진묵의 집으로 가 사체를 유기하려던 현장을 적발하고 그를 체포합니다.

 

 

출처 : 괴물 캡처


체포된 강진묵은 사건을 진술하는 듯 하다가 모든 일은 자기 상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동식과 한주원은 강민정의 친모 윤미혜의 흔적을 찾아 나서고, 연쇄 살인으로 죽었던 여자들이 윤미혜와 같이 일했던 업소 여자들이라는 것, 윤미혜가 이미 죽었다는 걸 강진묵이 알게 된 날 강민정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두 사람은 강진묵을 자극하려고 친자검사로 강민정이 친자식이 아니라는 걸 알리고, 증명서를 위조해서 윤미혜가 살아있는 척을 합니다. 강진묵은 사체 위치를 알려줄 테니 윤미혜를 데려와 달라고 하고, 윤미혜를 데려오면 마지막으로 이동식의 동생 유연이의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결국 유연이를 제외한 모든 사체가 다 발견되는데요. 한주원은 어떻게 해서든 유연이 위치를 알아내려고 하지만, 권진묵은 유연이는 내가 아니라는 다잉 메시지 남겨둔 채 자살해 버립니다.


출처 : 괴물 캡처

 

1. 사건이 이제 어떻게 흘러갈지 종잡을 수 없어졌습니다. 이렇게 가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들이 몇 개씩은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예측할 수 없어서 더 흥미진진한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은 이번 회차 들어서 훨씬 더 재미있어졌어요. 

 

 

2. 다만 한주원 캐릭터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처음에는 들쑤시고 다니는 한주원을 이용해 이동식이 사건의 판을 키우고 범인을 알아내려는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일부러 이동식이 한주원을 도발도 많이 했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모든 전모를 알아내고 사건을 해결한 건 이동식입니다. 한주원은 타이밍 좋게 이동식을 찾아왔다가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죠.

이동식이 왜 손가락을 뒀는지, 남상배는 왜 cctv를 지웠는지 여러 의문들은 다 풀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주원은 너무 풀린 게 없어요. 덕분에 그냥 증거도 없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기만 하는 철없는 형사를 보는 느낌입니다.

 

 

출처 : 괴물 캡처

 

이제 절반 정도 드라마가 진행되었고, 강진묵이 유연이는 자기가 한 게 아니라고 부정하며 자살했으니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 지에 따라 한주원 캐릭터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부디 지금처럼 어설픈 캐릭터인 채로 마무리가 되지는 않았으면 하네요.

 

 

3.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떡밥은 20년전 한기환과 도해원은 어떤 공모를 한 것인지, 박정제는 왜 사슴 그림을 그리며 괴로워하는지, 정도이겠네요.

처음에는 박정제도 수상한 면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회차까지 다 보고 난 뒤의 제 감상은 그냥 극성맞은 엄마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들인거 같습니다..ㅋㅋ 우리 정제 좀 내버려두세요ㅠㅜ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