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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달이 뜨는 강 7-8화 줄거리&리뷰

kaayaa 2021. 3. 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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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논란이 되었던 배우 지수의 학폭 사건이 결국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한창 물오른 드라마 주인공에게 터진 사건이라 아니길 바랐는데, 빠르게 인정한 걸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로 보이네요.

드라마 제작에 큰 타격이었을 텐데 불과 한 주만에 나인우 배우로 촬영을 모두 끝마치고 심지어 지난이야기 부분 촬영까지 완벽하게 끝난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감독님이나 배우분들, 스탭분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거 같아요.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평강은 궁으로 돌아오지만 동생인 태자에게도, 아버지 태왕에게도 그다지 환영받지 못합니다. 동생은 평강이 태왕 소생이 아니라는 말을 들어서, 태왕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자신을 원망하는 듯한 평강이 내키지 않습니다.

 

고원표는 해모용을 불러 태자에게 손을 쓰려고 하고, 고건은 이 사실을 알아채고 평강에게 알립니다. 평강은 태자궁에 잠입해 독약을 확인하지만, 약을 알아보려고 맛본 탓에 정신을 잃고 궁 밖에서 깨어납니다.

평강은 태자가 약을 먹기 전에 막고 태왕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알고 보니 고원표의 함정이었죠. 일부러 평강의 귀에 들어가도록 고건에게 정보를 흘렸던 겁니다. 조사한 탕약에서 독초는 발견되지 않았고 평강은 근신령을 받습니다.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이 일을 계기로 평강은 궁에 아무도 태왕과 태자의 편이 없다며 태왕에게 힘을 보태기로 결심합니다. 고건은 평강에게 힘이 되어주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계루부 적장자인 고건을 아직 믿지 못합니다. 다행히 태자는 평강에게 마음을 열고, 평강에게 해모용이 왕에게 미혼약을 바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평강은 해모용을 조사하려고 궁을 빠져나가 고건과 함께 장백 약초점에 잠입합니다. 하지만 이미 약초는 사라지고 난 뒤였고, 두 사람은 우연히 찾아낸 비밀 통로에서 갇혀있던 여인들을 발견합니다. 평강은 사건을 조사하려고 옷을 바꿔입고 숨어드는데요. 평강은 북주로 보낼 공녀들이 신라로 팔려가는 것을 알아내고, 공녀들을 구출해냅니다.

 

고건은 온달이 알려준 비밀 길 덕분에 군사들을 이끌고 평강을 도우러 달려옵니다. 평강은 태왕에게 소노부 수장이 공녀들을 신라에 팔아넘겼다 고하고, 해모용은 옥에 갇힙니다. 하지만 고원표는 그들을 비호하고, 태왕도 이들을 크게 벌하지 않습니다.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한편 평강은 태왕에게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들이라며 순노부를 회복시켜 달라 고합니다. 태왕은 제가회의에서 이를 명하려 하지만, 고원표가 선수를 쳐 평강의 국혼 이야기를 의제로 올려버립니다. 태왕은 평강이 원하는 사람과 혼인하기를 원하기에 이를 거부하지만, 고원표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공주의 부마를 구한다는 명을 내립니다.

 

고건은 처음에는 혼인을 거절하지만, 고원표의 도발에 고민하다 결국 평강에게 혼인을 청합니다. 하지만 평강은 이미 마음에 품은 사람이 있다며 거절합니다. 한편 부마를 구한다는 방을 본 온달은 해모용의 도움을 받아 부마로 지원을 하게 됩니다.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1. 갑자기 배우가 바뀌었음에도 드라마에는 위화감이 전혀 없었어요. 바뀐 온달의 주인공, 나인우 배우가 비주얼, 연기 모두 온달과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치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실망스러운 회차들이었습니다.

특히 평강의 캐릭터에 아쉬움이 많았어요. 오랜 세월 궁 밖에서 살았으니 정치적인 감각을 키울 수 없었겠지만, 총명하다기엔 너무 빈 틈이 많아 보였습니다.

 

 

막 입궐하자마자 정치적 기반이라고는 1도 없는데 뒷일은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덤벼든달까요. 태자 탕약 사건도 증거 확보도 안 해놓고, 독초일 수 있는데 굳이 직접 맛을 보기까지 했죠. 증거도 없이 해모용을 체포하면서 계루부는 물론이고 소노부까지 적으로 돌려버립니다. 지지세력이 하나도 없는 이름뿐인 공주치고는 너무 무모했습니다.

 

공녀 사건도 그래요. 궁을 빠져나오면서 부재를 들켜서 생길 문제는 전혀 고려도 안했고, 일단 옷부터 바꿔입어버리죠. 뒷감당을 전혀 생각을 안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공녀들을 끌고 가는 사람들도, 인원이 넷인데 한 명 칼에 베였다고 바로 도망쳐 버리는 것도 너무 이상했구요.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솔직히 공녀 사건은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평강이 다짜고짜 공녀와 자기를 바꿔치기 하는 것까지야 그렇다 치겠는데, 잡혀있던 사람들한테 미리 물어볼 수 있었잖아요(...) 고건은 왜 평강이 공녀들이랑 끌려가고 난 뒤에야 물어봐서 북주로 가는 공녀들이라는 걸 그제서야 알았을까요ㅠㅜ 미리 물어봤으면 빨리 눈치채고 대처했을 것을....

 

 

평강이 왕에게 죄를 지어도 벌받지 않는게 고구려의 위신을 먹칠하는 게 아니냐고 따지는 장면도 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이미 자기 죄를 덮어버리고 왕후의 죽음을 내버려둔 사람한테 그런 소리를 하면 왕 눈 밖에 나는 것도 순식간이죠(...) 그나마 비빌 구석이라고는 아버지밖에 없는 사람이 무슨 배짱으로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강직하지만 총명함과는 굉장히 거리가 멀어 보였어요.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그나마 순노부를 복권하자는 제안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계루부와는 원수지간일 테니 평강의 든든한 지지기반이 될 거고, 태왕 입장에서도 신하들을 견제하고 새로운 세력을 끌어들이는 패니 나쁠게 없죠. 고원표가 왕 말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입 밖에도 못 꺼냈지만요.

 

차라리 태자가 더 똑똑한 거 같습니다. 자기 누이가 태왕 심중이라고는 1도 헤아리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동안에 소노부 수장에게 가볍게 벌을 내린 태왕의 결정을 칭찬해주더라구요. 진비도 태왕을 비난하는 판국에 유일하게 태왕 편을 들어주다니 머리를 잘 쓰더라구요 ㅋㅋ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2. 이번 회차에서 가장 돋보인 건 해모용이었다고 생각해요.

알고 보니 고구려 군사 정보를 빼돌리는 신라의 스파이였다는 엄청난 정체에다가, 고건과 평강의 혼인건을 듣자마자 바로 견제에 나서는 모습, 혼인을 막기 위해 평강을 치료해 주면서 교묘하게 동질감을 형성해 버리기까지.

지금까지 나온 사람들 중에서는 고원표와 책략으로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3. 고건은 안타깝게도 사약길을 걸으며 흑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공주가 몰래 쓰던 비밀통로까지 발견해서 알아서 도와주고 온갖 정성을 다 들였는데, 평강의 마음은 이미 온달에게 가 버린게 발단이었죠.

 

빼앗는 한이 있더라도 원하는 건 가져야겠다고 아버지 앞에서 흑화를 해버리는 고건(...) 솔직히 지금까지는 고건 서사가 더 눈이 가서 온달보다 더 마음이 가네요 ㅋㅋ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4. 예고편까지 봤을 때 평강은 태왕에게 절연 당하고 궁을 나가게 되는 거 같고, 그김에 바로 온달과 혼인을 하는 듯 합니다. 해모용과도 손을 잡는 거 같은데 해모용 지략이 있으면 좀 더 대처가 나아질까 싶긴 하네요.

 

 

5. 천주방 설정은 솔직히 왜 넣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를 끌어써서 수명이 단축된다고 하질 않나(...) 좀 무리한 설정이 아닌가 싶어요. 전개상 굳이 없어도 될 거 같은 장면들이 너무 많은 거 같습니다.


고원표가 태왕을 협박하는 장면도 좀 뜨악했어요. 아무리 신권이 강하다지만 저렇게 대놓고 협박을 하는게 너무....우아하지도 않고 명분도 없고ㅠㅜ 태자를 끌어내리겠다는 협박은 신하인척 하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텐데요....

 

차라리 멜로가 좀 더 본격적으로 나오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 이야기는 좀.....많이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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