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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추천하기는 애매한 사극리뷰 7 -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kaayaa 2021. 3. 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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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드릴 사극은 다른 사극과는 차이가 있는, 좀 특이한 사극입니다.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은 2013년 jtbc에서 방영된 사극으로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입니다. 일단 시대 자체가 사극으로 그렇게 선호가 되는 때는 아닙니다. 인조는 조선시대에서 암군을 꼽자면 높은 확률로 best3 안에 안착할 왕이니까요. 

 

거기다 드라마 제목처럼 궁중잔혹사는 궁중에서 벌어지는 여인들의 암투가 주된 내용입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많은 악행을 저질렀던 소용 조씨를 주인공으로, 사랑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벌어지는 궁중 여인들의 암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과 달리 조선은 유교를 강력한 통치 수단으로 사용한 나라였기 때문에 중국에 비하면 궁중 여인들의 암투를다룬 드라마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당장 기억나는 드라마는 여인천하 정도인데 그게 이미 20년 쯤 된 드라마죠. 오랜만에(?) 본격 궁중 여인 암투를 다룬 드라마가 나온 셈이네요.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 jtbc 궁중잔혹사 공홈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은 드라마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분명한 매력이 있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는 배우들의 내공입니다.

궁중잔혹사는 퓨전 사극을 표방하지만, 보다 보면 정통 사극의 느낌이 물씬 나는데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주 젊은 배우들이 거의 없다는 게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덕분에 대부분의 배우들이 연기판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 밖에 없어서 연기 구멍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명품 연기로 유명한 분들이 수두룩합니다.

 

드라마에서 작가와 감독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배우들이 역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정말 중요하죠. 내용 자체는 아침 드라마 냄새가 많이 나는데도(!) 막상 보다 보면 그런 느낌이 별로 안 느껴질 정도로 몰입력이 상당합니다.

 

 

출처 : jtbc 궁중잔혹사 공홈

 

두 번째는 아침 드라마 느낌의 마라맛 전개인데요.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일반적인 퓨전 사극에서는 보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조선판 아침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아침 드라마는 자극적이지만 그 맛에 보게 되는 게 있죠. 그러면서도 큰 구멍 없이 암투가 잘 그려져 있어서 중간에 끊지 못하고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처음 보게 된 것도 클립 영상으로 우연히 봤다가 빠져들게 된거라서요 ㅋㅋ

 

 

출처 : jtbc 꽃들의 전쟁 공홈

 

다만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은 방영 도중에도 선정성 논란이 있었습니다. 불필요하게 가슴이 클로즈업 된다거나 수위가 꽤 높은 장면들이 있다거나 했었거든요. 아예 19세를 달았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무튼 이런 면 때문에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거 같아요.

 

 

궁중잔혹사는 작가분이 인터뷰에서 후궁견환전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셨더라구요. 좀 더 역사 고증이 잘 된 조선판 후궁견환전의 느낌을 상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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