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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멋대로 평점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비기닝 후기n리뷰

kaayaa 2021. 8. 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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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일본 국내 개봉도 한참 미춰졌던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비기닝& 더 파이널이

넷플릭스에서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바람의 검심 다른 시리즈 영화를 워낙 재미있게 봤던 터라 넷플릭스 공개를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비기닝은 바람의 검심 애니 중에서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OVA 추억편을 실사화한 영화입니다.

어렸을 때 바람의 검심 원작 만화책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까지 꽤 재미있게 봤던 터라

실사화된 영화로 바람의 검심을 다시 만나는 감회가 꽤 새로웠습니다.

 

 

일본의 영화업계는 조금만 성공한 애니는 거의 실사화를 시켜버리는 거에 비해서

괜찮은 실사화 영화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영화와 애니의 문법이 많이 달라서 애니가 수작이라도 영화까지 잘 만드는 건 쉽지 않은 데다가

일본 만화 특유의 허세나 과장, 다소 중2병스러운 감성이 실사화를 시켜버리면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람의 검심 영화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실사화 영화인데요.

애니의 캐릭터를 그대로 잘 살리면서도 영화로서의 완성도까지 놓치지 않은, 보기 드문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선 바람의 검심 영화 시리즈를 생각했다면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 비기닝은

생각했던 방향에서 약간 벗어난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원작의 흐름을 충실히 따라간다는 점에서는 앞선 시리즈와 동일한데요.

바람의 검심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켄신의 현란한 검술 액션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매력은 많이 찾아볼 수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추억편 줄거리 자체가 액션보다는 왜 켄신이 역날검을 쥐게 되었는지,

토모에와 켄신의 서사가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애초에 추억편 이야기가 그렇게 긴 편이 아닌데 그걸 한 편의 영화에 담으려다보니

개인적으로 중반부에는 다소 늘어진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또 토모에의 감정선에 대해서는 약간 읭?스러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애초에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이 대부분 원작 팬들이니까 그럴 일이 많진 않겠지만

원래 이야기를 알던 사람이 아니라면 토모에의 감정선 설명이 좀 불친절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다소 늘어지는 감이 없진 않았지만 켄신의 과거, 토모에와의 만남과

두 사람의 서사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마지막 토모에 죽음 엔딩까지 잘 빚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추억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설원에서 맞이하는 토모에의 죽음씬인데요.

애니로 봤을 때도 영상미가 뛰어났던 기억이 나는데 영화에서도 그 장면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일본 역사를 좀 아는 분들이라면, 오키타 소지, 사이토 하지메를 비롯한 신선조 사람들이나

이케다야 사건 연관자 등 알고 있던 역사를 실사화해서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최종장 파이널까지 가는 징검다리 느낌이 나는 영화이긴 했지만

바람의 검심 영화 앞 시리즈를 재밌게 보셨다면, 그리고 원작 팬이라면 추천할 만한 영화였습니다.

제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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