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극 영화 추천 시리즈 2

지난번과 이어지는 한국 사극 영화 추천 시리즈입니다.

지난번이 실존 인물/역사를 모티브로 하는 영화 모음이었다면

이번에는 액션이 많이 나오는 한국 사극 영화들입니다.

 

전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

 

2021.09.04 - [내멋대로 평점] - 한국 사극 영화 추천 시리즈 1

한국 사극 영화 추천 시리즈 1

 

 

영화 명량 포스터

 

1. 명량

아래에 소개할 최종병기 활을 제작한 감독이기도 한 김한민 감독님의 영화 명량입니다.

모두들 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 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그 유명한 말이 나오는 해전이죠.

 

 

이순신 장군 역을 최민식 배우가 소화하면서 사실상 영화를 하드캐리하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승리한 전쟁이기 때문에 결론이 시원하고 해전 장면이 꽤 볼만한 영화입니다.

 

다만 다른 캐릭터들이 평면적이고 전체적인 흐름이 썩 자연스럽지는 않아서 다소 호불호는 갈릴 수 있습니다.

극장에서 꼭 봐야할 영화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한 번쯤 보기에 나쁘지 않은 사극 영화입니다.

 

 

최종병기 활 포스터

 

2. 최종병기 활

영화 최종병기 활은 병자호란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사극 영화입니다.

 

조선 최고의 신궁으로 유명한 남이는 누이의 혼인날 청나라 군대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누이와 그의 남편이 포로로 붙잡혀 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는 누이를 구하기 위해 혼자 청나라 군대를 추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청의 명장 쥬신타와 왕자 도르곤에게 쫓기게 됩니다.

 

 

영화 최종병기 활은 영화의 제목처럼 활이 주된 소재인 영화입니다.

휘어져 날아가는 곡사를 쓰는 남이의 활솜씨는 신기에 가깝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서 이어지는 활 액션씬은 국내 사극 중에는 탑급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죠.

 

다만 멜 깁슨의 아포칼립토 영화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영화 군도 포스터

 

3. 군도

범죄와의 전쟁, 검사외전 등으로 유명한 윤종빈 감독의 사극영화입니다.

사극의 형태를 띤 서부극 같은 느낌이 강한 영화였습니다.

 

배경은 조선 철종 13년으로 탐관오리들의 횡포가 극심했던 시절입니다.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의적단 지리선의 추설은 나주 지역의 대부호 조윤을 치려고 합니다.

주인공인 돌무치는 조윤에게 모든 것을 잃고 복수를 위해 지리산 추설에 합류하게 되는데요.

 

여러 이야기가 옴니버스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다 합쳐지는 형태의 영화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나오고 각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름답고 우아한 조윤의 액션과 거칠과 강한 돌무치의 액션이 부딪치는 장면도 훌륭했고요.

흐름상 어색한 구석이 없지는 않으나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활극 느낌의 사극 영화였습니다.

 

 

사족이지만 모든 도치에게도 꽃이 흩날리는 배경이 나왔는데

정작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 기억에는 조윤 역의 강동원에게만 꽃잎이 흩날리는 걸로 남았던

슬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