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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멋대로 평점

가나의 혼인잔치, 언약 리뷰

kaayaa 2020. 12. 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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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브렌트 밀러 주니어

# 소개  우리는 소망을 잃어버렸다. 예수의 언약을 잊어버렸다. 하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숨겨둔 언약의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데… 예수는 무엇을 약속하셨는가! 역사를 통해 드러난 충격적인 비밀이 우리의 영성을 두드린다. 가장 안전하고 정확하게 언약 속 비밀을 맞이하라! (출처 : 네이버 영화)

 

# 평점  ★★☆

 

오랜만에 CBS에서 배급한 기독교 영화가 개봉해서 보러갔다. 코로나 때문에 새로운 기독교 영화를 본 지가 너무 오래되었는데 간만에 신작 영화를 보게 되어 반가웠다. 혹시나 싶어 사람이 가장 없을 평일 낮시간대로 예매했고 덕분에(?) 혼자 영화관을 세내고 볼 수 있었다.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영화의 소개글대로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예수님의 언약, 특별히 재림의 언약을 다루고 있다. 예고편에서는 갈릴리 사람들과 재림의 언약이 관계가 있는 것처럼 나와서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차츰 이해가 되었다.

 

 영화에서는 갈릴리 지방의 결혼 풍습과 재림의 언약과의 관계성을 다루고 있다. 예전에도 <랍비 예수와 함께 성경읽기> <랍비 예수> 같은 책을 통해 예수님의 말씀이 그 당시 이스라엘의 문화와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흥미롭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갈릴리 지방의 결혼 풍습은 당시 이스라엘의 다른 지역의 결혼 풍습과도 차이가 있다. 가령 신부가 신랑이 내미는 포도주잔을 거부함으로써 결혼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권한이 있다는 것, 약혼을 맺은 뒤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까지는 서로 떨어져 결혼 준비를 하며 최종적인 결혼 날짜는 오직 신랑의 아버지만 안다는 것 등 지금까지도 이 풍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풍습을 듣다보면 복음서에 나온 예수님의 이야기와 완전히 똑같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부가 포도주 잔을 받아 청혼을 수락하면, 신랑은 최종적으로 아버지 집에서 신부와 함께 살게 될 때까지 이 포도주를 마시지 않겠다고 선포하게 된다. 최후의 만찬 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마26:29, 막14:25, 눅22:18)

 

그 외에도 언약을 맺은 뒤 신랑이 집으로 돌아가서 신부와 함께 머무를 새 집을 짓는 것(요14:2-3), 결혼식 날은 아무도 모르고 오직 신랑 아버지만 안다는 것(막13:32) 등 결혼식의 모든 과정이 재림에 대한 설명과 겹친다.

아마 그 당시 갈릴리 사람이었던 제자들은 이렇게 맥락을 설명해 주지 않아도 정확하게 이해했을 테고, 그들이 가장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던 것 같아 신기했다.

 

 밤에 도적같이 온다는 표현도 단순히 갑자기 온다는 의미로만 이해했는데, 실제로 결혼식이 한밤중이나 새벽에 진행됐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신랑의 아버지는 새벽이나 자정 무렵에 갑자기 결혼식을 선포했고 서프라이즈 결혼(!)이 진행된다.

 

신부의 들러리를 포함해 결혼식에 참여하기로 한 하객들은 모두 옷을 입고 잠들어 언제든지 결혼식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들리면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다. 열 처녀 비유를 포함해 결혼식과 관련된 복음서의 비유들이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정말 생생한 비유였을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신부가 가마를 타고 신랑의 집에 가게 되는 과정이었다. 신랑이 신부를 데리러 오면 신부는 가마를 타고 신랑의 집에 가게 되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이를 일컬어 신부가 공중에 들려간다고 표현했다고 한다. (살전4:17)이 바로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2. 설명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찬찬히 진행되기 때문에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상영시간도 한 시간 내외로 짧은 편이고, 영화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라서 간단한 교양 영상 한 편을 시청하고 나온 기분이다.

다만 초반 20분 정도는 비슷한 설명이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라 약간 지루한 감은 있었다. 특히 맨 처음 5분 정도는 예고편 영상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을 수도... 영화를 보러 간다면 차라리 예고편을 안 보고 가는 편을 추천한다.

 

 

※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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