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_설거지바 _톤28 설거지바

환경 문제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를 결심하면서 세운 나름의 원칙이라면, 소비를 위한 소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제로웨이스트를 알게 되기 직전에 대량 구매해두었던 칫솔이라든가, 아직 사용 중인 제품들이 많았어요. 무작정 다 버리는 것도 오히려 쓰레기를 만드는 일이라 차근차근 소진되는 대로, 하나씩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 구매하게 된 제품은 설거지바입니다. 주방세제는 매일 2-3번씩 설거지를 하는 만큼 소모되는 속도도 빠르고 없어서는 안되는 품목이라 꾸준히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게 되더라구요. 마침 주방세제를 거의 다 써갔던 참이라 설거지바 제품 검색에 돌입했습니다.

 

 

 

제품을 골랐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세정력과 가격이었습니다. 아무리 제로웨이스트가 좋아도 기름기가 잘 안간다면 지속하기 어려울 것 같았고, 다른 품목에 비해 소모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부담없는 가격대여야 할 것 같았거든요.

 

설거지바는 꽤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어서 며칠간 고심하며 찾았고, 구매하게 된 제품은 바로 톤28의 S28유기농 솝베리입니다. 처음 사보는 거라 혹시라도 별로일까봐 많이는 사지 못했고 3개입에 22,000원으로 구매했습니다. 좀 더 많은 양을 사게 되면 가격은 더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구매했을 때는 유기농 오곡+쌀, 숯, 유기농솝베리 이렇게 3종류였는데 지금은 자몽/생강 제품이 추가된 거 같습니다. 

 

솝베리는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알아보면서 천연세정제로 유명하다고 들어서 구매를 결정했는데요. S27숯을 살까 솝베리를 살까 고민했었는데 솝베리도 세정력이 괜찮다는 리뷰가 많아 보여서 일단 솝베리로 구매 결정!

 

 

 

 

 

약 2달간 사용해 나의 평점은

세정력 ★★★★☆

거품 ★★★☆☆

가격 ★★★★☆

추천 ★★★★☆

 

 

1. 세정력 ★★★★☆

 기본적인 세정력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웬만한 기름기나 소스들도 무리없이 한 번에 잘 세척되더라구요. 다만 기름기가 좀 심한 음식들은(내 경우에는 기름진 부위 돼지고기, 오븐 석쇠에 구웠던 옥돔 기름, 튀김 요리에 사용한 식기) 뜨거운 물로도 한 번에 다 세척이 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은 예전에 일반적인 주방세제로 세척했을 때도 한 번에 깨끗하게 세척이 안된 편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주방 세제와 비교해서 세척력이 더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또 한 번에 안 돼서 그렇지 두 번정도면 99% 이상 세척이 됐고, 세 번 이상 세척해야 했던 경우는 정말 1% 미만이었습니다. 행여나 친환경 제품이라 세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했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2. 거품 ★★★☆☆

 나쁘지 않았습니다. 수세미에 사용했을 때 거품도 금방 잘 나는 편이라 혹시 거품이 너무 안 나지 않을까 했던 걱정도 쓸데없는 걱정이 되었네요. 다만 거품이 기존 주방세제에 비해서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어요. 5분 이상 수세미를 한켠에 뒀다가 다시 쓰려고 하면 거품이 대부분 가라앉아 있어서 설거지를 여러 번 나눠서 해야할 때는 다시 거품을 내야 했습니다.

 저는 2인 가구라 설거지가 길어질 일이 많지는 않아서 사용에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고, 제로웨이스트를 하려면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는 범주라 문제가 되지는 않았어요.

 

 

3. 가격 ★★★★☆

 구매한 가격도 개당 7,0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라 부담스럽진 않았고 앞으로 개수를 좀 더 많이 구매하게 되면 단가는 더 떨어질 것 같아요. 3개입 1박스였는데 2달 동안 1개의 설거지 바를 2/3 정도 쓴 상태라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4. 추천 및 재구매의사 ★★★★☆

 앞으로 액체 주방세제로 다시 넘어갈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별 하나를 뺀 이유는 제품 설명을 봤을 때 S27숯이 기름기 제거에 좀 더 특화된 제품 같아서 솝베리를 다 쓰면 숯으로도 한 번 더 써보고 둘 중에 정착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