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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추천하는 사극 시리즈 4 - 일지매 본문

드라마 이야기

마음대로 추천하는 사극 시리즈 4 - 일지매

kaayaa 2021. 2. 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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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지매 공홈

 

이번에 소개할 사극은 2008년 방영된 드라마 일지매입니다. 방영한지 벌써 13년이나 되는 오래된 사극인데요. 본방을 본 지는 오래됐지만, 여운이 오래 남았던 사극이라 기억에 남는 장면들은 여러 번 다시 돌려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지매는 역사적 배경을 차용하긴 했지만, 정통 역사극은 아니고 사극을 배경으로 하는 복수극+활극 같은 느낌의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일지매, 이겸은 본래 인조의 동생인 이원호의 아들로 성품이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하지만 왕이었던 인조는 다른 사람의 모함과 자신의 시기심으로 동생 이원호를 죽이고, 그 집안을 풍비박산 내 버립니다.

이겸은 간신히 목숨을 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충격으로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게 되고, 도둑이었던 나쇠돌의 양아들로 자라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철없이 살던 이겸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기억이 돌아오게 되고, 복수를 위해 일지매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출처 : sbs 일지매 공홈

 


일지매의 가장 큰 매력은 비극적인 주인공 캐릭터입니다. 가족과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비천하게 살았고, 기억을 찾고 일지매로 활동하면서도 과거의 아픔과 복수 속에서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일 때가 많습니다.

 

이겸은 기억을 찾은 뒤에도 평소에는 바보같이 굴면서 일지매라는 자기 정체를 감췄는데요. 과거 사연이나 복수 과정도 슬프지만, 정체를 숨기면서 생기는 엇갈림과 주인공의 내적 갈등까지 더해져서 비극적인 분위기가 한층 더 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구르는 비극+복수극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저는 딱 취향이었던 드라마였네요.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 이준기의 연기도 엄청났는데요. 애써 감정을 감췄다가 혼자 있을 때 감정을 터뜨리는 연기, 액션씬 등등 연기에 감탄하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양아버지인 쇠돌이도 상당히 기억에 남는 인물이었습니다. 쇠돌이는 손을 털기 전까지는 도둑으로 살았었고, 배운 것 없는 무식한 하층민 캐릭터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캐릭터가 드라마 전면에 등장하는 일이 많지 않은데요.

 

양아들인 겸이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무엇도 불사하지 않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막판에는 거의 눈물 버튼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ㅠㅜ

 

 

 


그 당시 드라마들을 생각해 보면 영상미도 상당히 좋았던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겸이가 어릴 때 살았던 저택에는 봄이 되면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데요. 벚꽃이 휘날리고 거기에 ost가 같이 깔리는 장면도 몇 번이나 돌려봤던 장면들 중 하나였네요. ost가 박효신이 부르면서 노래 퀄리티가 어마어마 했었죠ㅠㅜ

 


일지매는 큰 단점이나 아쉬운 점도 딱히 없었던 드라마였습니다. 방영 당시 줄거리 내용 중 일부가 그 당시 큰 논란거리였던 효순이 미선이 사건(미군 여중생 압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문제로 논란이 되었었다고는 합니다.

 

저는 본방 때 드라마를 보진 않았고 2-3년 뒤에 드라마를 봤었는데요. 그런 정보 없이 봤을 때는 문제 의식 없이 지나갔던 터라 제작진이 굳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촬영한 건 아니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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