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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웨이 영화 후기 본문

내멋대로 평점

미드웨이 영화 후기

kaayaa 2021. 2. 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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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웬만하면 챙겨보는 편입니다. 개봉했을 당시 이미 영화관에서 관람했었지만, 가끔 생각나서 다시 챙겨보기도 하는데요. 간만에 2019년 말에 개봉했던 영화 ‘미드웨이’를 재관람했습니다.


미드웨이는 2차 세계대전 중 미드웨이에서 일어났던 미국와 일본의 전쟁을 다룬 영화입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미드웨이 해전은 일본이 진주만을 먼저 공습한 이후에 이어진 전쟁입니다.

 

영화가 개봉했을 때는 2차 세계대전에 관한 배경지식이 없던 상태에서 미드웨이를 관람했기 때문에, 영화 줄거리를 따라가는 게 약간 버거울 때도 있었는데요. 당시 정황을 좀 더 알게 된 상태에서 영화를 보니 이해도 수월했지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더 보이게 돼서 더 흥미롭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영화 미드웨이는 진주만 공습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진주만 공습은 미국으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었기에 속수무책 당하게 되죠. 이후 미국 정보는 태평양함대 사령관으로 니미츠를 새롭게 임령하고, 진주만 공습 전에 이미 일본의 공격을 예상했던 레이튼 정보장교가 니미츠와 함께 하게 됩니다.

진주만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은 마셜 제도와 길버트 제도의 군사 시설을 공격합니다. 하지만 어뢰가 불발되면서 공격은 실패하고 큰 소득 없이 전투가 끝납니다.

이후 미국은 일본이 다음에 어디를 공격할지 알아내기 위해 고심에 빠집니다. 레이튼은 일본의 암호를 해석해 그 장소가 미드웨이임을 알아내고 일부러 가짜 정보를 일본에 흘려서 미드웨이를 공격하려 한다는 증거까지 수집하는 데 성공합니다.

 

레이튼의 예상대로 일본 항공기들은 미드웨이를 공격해 왔고, 이미 대비하고 있었던 미군은 일본 함대로 출격하여 공격을 감행합니다. 처음에는 일본 함대를 찾는 데 난항을 겪었지만, 맥클러스키 소령이 그 흔적을 발견하는 데 성공합니다. 결국 미국 항공기들은 일본 함대들을 공격하는 데 성공하고 대부분의 함대들을 다 침몰시키면서 미드웨이 해전의 승리를 거머쥐게 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미드웨이는 엄청난 명작이라고 하긴 어려운 영화지만, 나름 매력이 있는 괜찮은 전쟁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공군 전쟁씬이었는데요. 최대한 고도를 낮춰서 항모에 접근한 다음, 포탄을 투하해서 항모를 폭발시키는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에 영화 내내 비행기가 항모를 향해 거의 수직 강하하는 전쟁씬이 많습니다.

 

항공기 소리에서 오는 긴장감이나 끝없는 대공포와 항공기의 교전까지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씬도 많았습니다. 항공기를 막겠다고 항모에서 계속 무기를 쏴대는 사병들이나 돌격하는 조종사나, 쫄리는 쪽이 먼저 죽는 치킨게임이다 보니 전쟁씬의 긴장감이 아주 잘 살아난 것 같아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미드웨이는 영웅적인 어떤 한 사람으로 승리한 전쟁이 아니라 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주인공 격인 베스트도 영화의 매력을 더해준 캐릭터였습니다. 일단 비행기 조종을 미친듯이 잘 하는데다가, 훈련 중에도 굳이 엔진을 꺼가면서 실제 전장에서 필요한 능력치를 계발하는 인물입니다. 실력과 똘끼가 모두 충만한 캐릭터라서 공격 장면을 더 흥미진진하게 잘 살려준 것 같아요.

 

사족이지만, 배우 분이 에드 스크라인이 은근 니콜라스 홀트와 닮아서 처음에는 니콜라스 홀트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검색해보고 다른 배우인 걸 알아서 놀랐었네요. 알고 보니까 영화에서도 다른 사람 같긴 하더라구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영화 미드웨이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만든 영화다 보니, 미국 중심으로 영화가 진행되는 편이라서 일본 내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해서는 자세하게 다뤄지지 않거든요. 야마모토나 나구모 장군 같은 일본 쪽 군부 인물들도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 전개에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벌 내에서도 육군과 해군 사이의 파벌 다툼이 심했고, 애초에 미국을 공격하지 말자고 주장했던 세력도 있다고 들어서 일본 내 상황까지 좀 더 다뤘다면 영화가 좀 더 생동감 있지 않았을까 싶었네요.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또 영화에서 진주만 공습부터 미드웨이 해전까지 여러가지 사건을 한꺼번에 다루고 있고, 특정 주인공이 있지 않고 여러 인물이 등장해서 영화를 함께 끌어가기 때문에 당시 전쟁 상황과 시대 배경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게 되면 이해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영화를 봤을 때 아무 사전 정보 없이 관람했다가 내용을 따라가는 데 꽤 애를 먹기도 했구요.
영화 초반에는 cg가 약간 퀄리티가 떨어지는 감도 아쉬운 점입니다.

 


약간의 사전지식을 가지고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전쟁영화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점은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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