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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17, 무조건 꼭 봐야 하는 전쟁영화 본문

내멋대로 평점

영화 1917, 무조건 꼭 봐야 하는 전쟁영화

kaayaa 2021. 2. 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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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은 개인적으로 작년에 봤던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 best3 안에 들어가는 영화입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기간 중에 2번 이상 관람한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한 번 본 영화는 쉽게 지루해져서 나중에 다른 매체로 본 적은 있어도 영화관에서는 잘 보지 않게 되더라구요.

 

1917는 그 몇 안되는 영화 중 하나인데, 다시 보면서도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미드웨이와 그렇게 텀이 길지 않은 시기에 개봉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덕분에 전쟁영화를 연달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도 있네요.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1917은 제목 그대로 1917년,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전쟁영화입니다. 감독의 할아버지가 직접 경험했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라고 하더라구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감독의 할아버지가 직접 경험했던 이야기였는지는 몰라서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더 실감나는 영화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영화 1917은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7년,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와 블레이크에게 에린 무어 장군의 명령이 떨어지면서 시작됩니다. 독일군을 공격할 절호의 기회가 생겨 진격하려던 아군에게 함정이라는 걸 알리고 공격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전달하라는 지시였죠.

 

그리고 그 부대에는 블레이크의 형도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1600명의 아군과 블레이크의 형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질러 가기 시작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영화 1917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감독의 연출, 특히 원 컨티뉴어스 숏 기법의 카메라 워킹입니다. 원 컨티뉴어스 숏 기법은 롱테이크로 찍은 장면들을 이어서 마치 끊기지 않고 찍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촬영 기법이라고 합니다.

 

1차 세계대전은 참호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길이의 참호가 만들어진 소모적인 전쟁이었습니다. 그 참호에서 거의 원테이크에 가까운 연출로 주인공을 따라가다보면, 전쟁 한복판에서 등장인물들과 함께 참호를 걸어가고 전장터를 뚫고 가는 느낌이 생생합니다. 전쟁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정말 극도로 살린 영화였어요.

 

스코필드가 독일군에게 쫓겨 달아나는 씬의 명암 연출 역시 압권이었습니다. 빛과 어두움, 끊임없이 터지는 폭약소리가 어우러진 씬들은 예술작품을 보고 있는 기분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영화 촬영 전에 리허설 기간만 4개월이었다고 들었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정말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씬은 맨 마지막, 스코필드가 명령을 전달하기 위해 돌진하는 아군을 가로질러 뛰어가는 장면이었습니다. 함께 출발했던 블레이크는 죽었고, 독일군에게 쫓겨 죽을 뻔했다가 간신히 살아난 스코필드는 기진맥진한 상태였습니다. 설상가상 아군은 이제 막 돌격을 시작하고 있었고, 명령을 전달해야 하는 매켄지 중령은 참호 반대쪽 끝에 있었습니다.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1600명이나 되는 사람의 목숨과 블레이크의 형의 목숨이 걸려 있었기에 그는 사력을 다해서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사지로 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전력질주하는 아군을 살리려고 달려가는 스코필드의 모습은 감동을 넘어서 숭고함이 느껴지기까지 했던 씬이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간신히 살아난 스코필드가 아군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노래를 듣는 씬이나, 모든 일이 끝나고 나무에 기대앉으면서 시작과 대칭으로 끝나는 마무리 역시 인상깊은 씬이었습니다.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영화였어요.

 


영화 1917은 1차 세계대전의 배경을 자세히 모르더라도 영화 자체의 서사만 따라가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더구나 작품성, 연출, 배우들의 연기 뭐 하나 빠질 게 없어서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인 저희 평점은 5점 만점 중 4.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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