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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달이 뜨는 강 1-2화 리뷰

kaayaa 2021. 2. 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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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드디어 달이 뜨는 강이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시놉이 딱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흔치 않은 사극이긴 해서 일단 본방사수를 시작했습니다. 보통 1-2화 정도까지만 봐도 이 드라마가 재미있을지 아닐지 대략은 감이 오는 편이고, 혹시나 해서 3-4화까지는 보고 판단을 하는 편인데요. 1-2화까지 본 저의 감상은 일단은 판단 보류가 될 거 같네요.

 

달이 뜨는 강은 시작부터 온달 이야기를 차용은 하되 실제 역사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밝히고 시작합니다. 실제 온달 이야기와는 결말이 다소 달라질 가능성도 있을 거 같아요.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1-2화의 줄거리

 

고구려 평원왕은 강한 신하들, 특히 계루부 고추가 고원표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는, 왕권이 그리 강하지 못한 왕입니다. 거기다 젊은 왕후의 이전 남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똑똑하고 능력있는 왕후는 고원표에게도 눈엣가시였고, 그는 왕의 의심을 이용해 왕후를 죽여버립니다.

순행을 나간 왕후는 함정에 빠져 목숨을 잃고, 온협의 대처로 평강공주만이 간신히 목숨을 건지지만 사고로 그녀는 기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한편 온협 역시 처형 당하며 생명을 잃고 그의 아들 온달은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아무 것도 모르는 필부인 척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게 됩니다.

 

5년여의 세월이 흐르고, 평강은 기억을 잃어버린 채 천주방의 살수 염가진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평강은 뛰어난 살수였지만 더 이상 사람의 생명을 해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고, 살수에서 물러나는 조건으로 고구려 왕을 죽이라는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됩니다.


평강은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길에 우연히 온달을 만나 그를 도와주게 되죠. 그리고 온달은 고구려 왕을 죽이는 임무에 실패하면서 위험에 처한 평강을 다시 구해주게 됩니다.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사실 1화까지 봤을 때 저의 감상은 다소 실망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너무 틀에 박힌 클리셰가 많아서 지루한 면이 많았어요. 모략으로 연황후가 죽는 흐름도 썩 자연스럽지 않았단 느낌이 컸구요. 정치적 암투나 계략이 치밀하기보단 단순히 결과를 위한 수단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실존했던 왕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실제 역사와 너무 반대되는 점도 신경이 좀 쓰이더라구요. 실제 역사에서 평원왕은 오히려 꽤 괜찮은 왕인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공홈 캐릭터 소개에서는 "성군이었지만 실권을 쥔 신하들에게 밀리면서 예민하고 의심 많은 성격으로 변하는 왕"으로 나오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냥 처음부터 의심 많은 암군 같은 모습이 강했습니다.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그래도 2화에서는 1화보다는 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은데요. 사건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부자연스러운 감이 좀 덜하기도 했고, 평강과 온달이 만나는 에피는 전형적이었지만 생각보다 두 캐릭터 케미가 괜찮아 보였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두 캐릭터의 케미가 잘 살지, 그리고 평강이 왕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잘 그려질 지에 따라 드라마 재미가 좌우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극들이 그렇지만, 달이 뜨는 강도 고증에서는 너무 큰 기대는 안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복식을 일일이 만드려면 다 돈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고구려만의 독특한 복식을 보기는 어려울 거 같더라구요.

 

퓨전 사극인 걸 감안하더라도 현대톤으로 대사하는 장면들이 좀 많은 편이라 그 점도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달이 뜨는 강 캡처

 

 

주인공 평강이 살수로 나오는 점만 봐도 드라마 내에서 액션씬이 상당히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액션씬 쪽은 그래도 나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보통 초반에만 액션에 힘주고 뒤로 갈수록 허술해지는 경우도 많아서 앞으로 어떨지는 좀 보긴 해야겠지만..ㅠㅜ 나름 나쁘지 않은 퀄리티의 액션씬을 보여주려고 많이 신경쓴 티가 나더라구요. 3-4화까지 보면 좀 더 감이 잡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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