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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는대로 리뷰
빈센조 3-4화 리뷰 본문
솔직히 빈센조는 1-2화까지는 기대감에 비해 실망을 금할수 없었는데요.
3-4화부터 갑자기 치고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진작 이렇게 좀 하지ㅠㅜ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4화 줄거리
빈센조는 프라자 철거를 막기 위해 바벨건설투자팀장의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한편, 금고 입구를 확보하려고 불당에도 보일러 공사를 합니다.
그리고 홍유찬 변호사와 빈센조는 바벨 제약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 RDU? RDO 90을 유통시키려고 한다는 걸 알아냅니다. 이미 해당 내용을 증언할 바벨 제약 연구원까지 확보를 해 둔 상태였죠.
그러던 중 별장에 감금되어 있던 바벨제약 신약개발팀 직원이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홍유찬 변호사는 분노합니다. 빈센조는 신경쓰지 말자고 생각하면서도 홍유찬 변호사를 자꾸 도와주게 됩니다.
한편 아버지 때문에 회사 내에서 밀리게 된 홍차영은 분노하고, 어머니의 죽음을 들먹이며 홍유찬 변호사에게 심한 말을 쏟아냅니다. 그러나 그날 저녁, 증언해주기로 했던 증인은 살해되고 홍유찬 변호사 역시 트럭이 식당을 들이받으며 사망합니다.
바벨제약의 음모로 억울한 누명까지 뒤집어 쓴 죽음이었죠. 결국 바벨제약의 신약 RDU90은 정식 출시됩니다.
홍차영은 우상 로펌에 사표를 내고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아버지의 회사를 이어받습니다.
홍차영은 빈센조가 프라자를 찾는 걸 도와주는 대신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은 홍유찬 변호사 죽음의 배후를 밝히기 시작합니다.
트럭 운전사에서 시작해 최종 지시자가 최명희 변호사라는 것까지 밝혀내죠. 두 사람은 홍유찬 변호사가 죽은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최변호사를 협박합니다. 그리고 바벨제약 실험 피해자들과 함께 제약회사의 원료 창고를 불태워버립니다.
빈센조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면 진지한 느와르 분위기의 드라마 연출을 잘 하실 것 같은데요.
1-2화에서는 아직 사건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지도 않았다 보니 감독님의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바벨제약과의 싸움이 시작되면서 드라마 전체적으로 훨씬 추진력을 얻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4화부터는 오버 연기에도 힘을 많이 뺀 것처럼 느껴져서 보기가 훨씬 편안했습니다.
개그 장면도 훨씬 잘 살아난 거 같구요.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더 부각되기 시작한 것도 3-4화부터인 거 같습니다. 특히 줌바 추시는 최변호사님은 말투도 투머치한 느낌에 무슨 캐릭터인가 싶었거든요.
바벨 제약 회장이 진짜 회장이 아니라는 것도 바로 간파해 버리는 장면이나, 한승혁 대표를 제치고 회장과 악수하는 장면을 봤을 땐 똑똑할 뿐 아니라 성공 가도를 타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또라이 캐릭터인 거 같습니다.
그냥 줌바만 추는 이상한 아줌마 캐릭터가 아니라 신선했어요.
홍차영 변호사의 매력도 훨씬 살아났던 회차였습니다. 초반에는 연기가 너무 오버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좀 비호감이었거든요. 힘을 빼고 나니 대사도 훨씬 찰지고 훨씬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이 된 거 같습니다. 연기도 워낙 잘하는 분이기도 하구요.
특히나 회식에서 줌바 추는 최변호사를 따라하면서 빅엿을 먹여버리질 않나 ㅋㅋㅋ 죽여버린다는 최변호사한테 대고 임사체험 한 번 해보게 꼭 한 번 죽여달라고 하질 않나 ㅋㅋㅋ
최변호사도 쎈캐인데 거기다 강대강으로 맞붙는 쎈캐라 어마어마합니다. 그 외에도 내가 무슨 블랙 위도우냐, 아이스 구정물 하나요, 승리의 근거는 쪽수에 있어요, 라는 대사까지 보는 내내 빵빵 터졌네요 ㅋㅋ
빈센조의 방식도 좋았습니다.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우리나라에서 자기 방식대로 일한다는 설정이 잘못 하면 너무 유치해지기 쉬워서 어떻게 표현하려나 궁금했었거든요.
트럭 운전기사 면회 가서 협조를 얻은 것처럼 고맙다고 동네방네 소리친다든지, 최변호사가 한 방식 그대로 트럭을 사용한다던지, 유치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이고 빈센조가 할 법한 방식들을 너무 잘 살린 것 같아요.
드라마 빈센조 4화의 최대 반전은 바로 인턴 옥택연의 정체였습니다. 찐회장이 인턴이었다니(...) 어쩐지 옥택연이 아이돌이긴 해도 연기를 그렇게 못하는 배우는 아닌데 왜 저렇게 오버해가며 연기를 하나 했어요.
반전 때문에 더 모자란 것처럼 보이는 연기를 했었나 봅니다. 홍유찬 변호사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홍차영 옆에 붙어 있었다기엔 두 부녀가 사이도 안 좋고, 홍차영을 꽤 챙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그 뒷배경이 궁금해지는 회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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